Saturday, July 19, 2014

에쿠니 가오리 - 호텔 선인장: 2014. 7. 19

154. 그러나 사실, 모자는 이 아파트가 좋았습니다. 키작은 나무가 멋없게 심어져 있는 마당이며, 어둑어둑하니 선선한 현관 홀, 밖에서 돌아왔을 때 느끼는, 꼭 좋다고는 말할 수 없는 습기 배인 독특한 냄새. 덜컹덜컹, 놀랄 만큼 큰 소리를 내며 움직이는 엘리베이터.

요 며칠 모자를 고민하게 만드는 것은 '덧없음' 자체가 아니라, 자신이 어느새 그것을 완전히 잊고 있었다는 사실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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